길이 약 15∼20㎝. 전체적인 형태는 아령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가운데의 봉상부(棒狀部) 중앙에는 장방형의 구멍이 뚫려 있다. 양 끝의 방울에는 4개의 절개구(切開口)가 있으며, 그 내부에는 작은 동환(銅丸)이 하나씩 들어 있어 소리가 나게 되어 있다.
봉상부와 방울에는 단사선문(短斜線文) 등의 무늬가 새겨진 것이 많다. 현재까지 화순 대곡리에서 출토된 것을 비롯하여 모두 다섯 예가 알려져 있는데, 예외없이 한쌍을 이루어 출토된다. 또한, 팔주령(八珠鈴)·간두령(竿頭鈴)·조합식쌍두령(組合式雙頭鈴)과 함께 출토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쌍두령을 포함한 동령들은 그 형태가 독특하며 지역적으로도 한반도에만 국한되어 분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청동기이다. 다만, 무늬에 있어서 북방문화와의 관련성을 보이고 있어 그 기원은 시베리아∼오르도스를 연결하는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용도는 농경·수렵 및 샤머니즘과 관련된 제사의식에 사용되었던 무구(巫具)로 생각된다. 쌍두령이 출토되는 유적의 연대는 대체적으로 서기전 3, 2세기에 비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