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에 있는 고려시대 에 조성된 높이 6m의 마애불.
내용
상천리 마애불입상이 착용하고 있는 법의는 오른쪽 어깨가 드러난 편단우견(偏袒右肩)형 법의이다. 왼쪽 겨드랑이 부근에는 두 줄의 끈이 매듭지어진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매듭 아래에는 하트 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다. 이 장식은 가사 연결고리 장식인데 매듭진 끈과 더불어 섬세하고 정교하게 표현되었다. 옷 주름은 가슴 아래부터 ‘U’자 형태로 흘러내린다. 불상의 옷 주름 표현은 몸에 대의(大衣)를 착용한다는 공통된 전제하에, 하체의 옷 주름이 전체적으로 어떤 모양을 하는가에 따라 크게 ‘U’자형과 ‘Y’자형으로 구분된다. ‘U’자형 옷 주름의 불입상은 이른바 ‘아육왕상(阿育王像)’ 형식이라고 한다. ‘Y’자형 옷 주름의 불상은 ‘우전왕상(優塡王像)’ 형식이라고도 한다. 아육왕은 고대 인도에서 불교를 숭상한 대표적인 군주이며 우전왕은 도리천에 올라간 석가모니를 그리워하며 부처 모습을 나무로 조각하였다는 인도의 왕이다.
상천리 마애불입상의 왼손은 손바닥이 밖으로 향한 채 가슴에 대고 있다.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검지를 굽혀 엄지와 맞대고 있다. 오른손의 경우 손바닥이 밖으로 향한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가 몸 안쪽에서 붙어 있다. 불상은 연화좌 위에 서 있는데, 대좌의 양 측면에는 앙련 형태의 연판문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대좌 중앙과 불상의 발은 바위 표면의 결락에 의해 확인하기 어렵다.
부여 홍산 상천리 마애불입상은 통일신라 전통을 계승한 고려 전기의 마애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참고문헌
- 『태봉과 고려 석조미술로 보는 역사』(정성권, 학연문화사, 2015)
- 『석불 마애불』(최성은, 예경,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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