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평양성에서 출토된 고구려의 석사자상.
내용
삼국 중 불교를 가장 먼저 수용한 고구려에서는 일찍부터 불상의 대좌에 사자를 표현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은 한강의 뚝섬에서 출토된 불상의 사자좌이며, 이와 유사한 사례를 고구려 장천 1호 무덤의 예불하는 그림에 묘사된 불상의 대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구려에서는 평양성과 영명사 등 궁전과 사찰 앞에 석사자상을 두어 수호신 역할을 하게 했으며 이러한 전통은 발해에 계승된 것으로 보인다.
화강암으로 조성된 고구려 석사자의 높이는 65㎝이며, 원래 고구려 평양성 내성의 궁전 안에 세워졌던 것이라 전해진다. 현재는 북한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앞에 놓여 있다. 석사자는 가슴을 내밀고 앞다리를 곧게 일직선으로 세워 몸에 바싹 밀착시킨 자세로 앉아 있다. 사자의 머리는 마모가 심해 정확한 형태를 파악하기 어려우나 입을 꼭 다물고 머리를 들어 올린 상태이다. 사자의 코 부분은 파손되어 있다. 턱밑에 표현된 사자의 갈기는 석등의 귀꽃을 연상시키는 모양이다. 머리 주변에도 사자의 갈기가 규칙적으로 새겨져 있다. 평양성 출토 고구려 석사자와 유사한 형태로는 평양 영명사터 출토 석사자가 있다. 영명사터 출토 석사자는 암수 한 쌍이 짝을 이루고 있다. 이 중 수사자는 가슴이 튀어나오고 앞다리에 가로 주름이 있는 모습인데, 평양성 출토 고구려 석사자와 매우 유사한 형태이다. 영명사터 석사자의 모습으로 미루어 평양성 출토 고구려 석사자의 경우도 암수 한 쌍으로 제작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장경희, 예맥, 2008)
- 『신라의 사자』(국립경주박물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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