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봉일사(奉日寺)가 자리 잡은 곳은 원래 폐사지였다. 이곳에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와 관련된 인사들이 모여서 1960년대에 새롭게 절을 지은 후 사명을 봉일사라 하였다. 이 사찰은 동국대학교 교수 또는 총장을 지낸 인물들인 김동화(金東華)·황성기(黃晟起)·이선근(李宣根) 등이 주지를 역임하였다. 봉일사가 건립된 사찰 터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이전의 연혁은 알 수 없다. 한편 봉일사라는 사명이 16세기에 간행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언급된 사찰은 광주목(廣州牧)에 위치한 봉일사가 아니라 부평도호부(富平都護府)의 봉일사이다.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봉일사에 대한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확인된다는 최근의 자료들은 인천시 계양구에 있었던 봉일사와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봉일사의 사찰명을 혼동한 것에서 기인한 착오이다. 광주의 봉일사는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가 배치된 작은 규모의 현대식 사찰이다. 대웅전에는 석가불좌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불상 뒤로는 영산후불탱화가 봉안되었고 좌우로는 칠성탱화와 신중탱화가 있다. 산신각에는 산신도가 안치되어 있다. 대웅전과 산신각의 불화 및 불상들은 봉일사의 건립과 함께 조성된 현대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