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 정상의 약사암 약사전에 봉안된 고려시대 석불좌상.
내용
약사암 석조여래좌상은 화강암 1석으로 조성된 높이 95cm의 중형 석불좌상이다. 현재 전면이 두껍게 개금(蓋金)되어 있어 조성 시기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불상의 머리에는 소라 모양의 머리칼 장식인 나발이 표현되어 있다. 머리 위에는 육계가 솟아 있으며 육계 정상에는 낮은 원통형 모양의 정상계주가 있다. 정상 계주 앞에는 반원형의 중앙계주가 크게 조성되어 있다. 정상계주는 육계 나발 사이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머리 위에 돌출되게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후보된 것으로 보인다. 이마에는 백호가 돌출되어 있고 상호는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형태이다. 볼과 턱에 살이 붙어 있어 후덕한 인상을 풍긴다. 목에는 삼도가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법의는 통견을 입고 있으며 가슴에는 왼쪽 어깨에 걸쳐 비스듬히 내려뜨려 가슴을 가리고 오른쪽 겨드랑이를 감는 옷인 승각기(僧却崎)를 입고 있다.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자연스럽게 내린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으며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결가부좌한 다리 가운데에 올려 놓았다. 현재 왼손 위에는 약함이 올려져 있는데 이것은 근래에 올려 놓은 것이다. 1960년대의 사진에 의하면 원만한 상호에 완전한 형태의 석가여래상임을 알 수 있다. 약사암 석조여래좌상은 현재 두껍게 개금된 상태인데 조선시대 불상의 특징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살이 오른 얼굴임에도 방형으로 표현되지 않았으며 승각기가 수평이 아닌 사선으로 내려온 점 등은 조성 시기가 조선시대보다 더 올라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특징이다. 이러한 점에 주목하면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불일 가능성이 크다. 약사암 석조여래좌상은 영남지역의 석불 연구에 있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불상이다.
참고문헌
- 『태봉과 고려 석조미술로 보는 역사』(정성권, 학연문화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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