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음보 1구로 계산하여 모두 102구이고, 2음보 1구로로 계산하면 201구이다. 형식은 3·4조와 4·4조가 거의 대등하게 주축을 이루며, 3·3조, 4·3조, 3·5조 등은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본문 가운데 ‘고범을 반대하고 신식을 행해보자.’, ‘자유행동’, ‘자유언어’, ‘부인회’ 등의 내용으로 보아 개화기 이후에 창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대가 바뀌면서 무너진 생활윤리를 한탄하고, 새로운 생활윤리를 계몽하고자 쓴 글이다. 내용은 서사(序詞)·본사(本詞)·결사(結詞) 등으로 되어 있다. 서사에서는 창작자가 회당에 모인 부인들에게 자신의 인생 60년을 통한 견문과 흥망과 선악을 이야기할 것이니 들어보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본사는 고사(故事)를 인용하면서, 삼강오륜의 근원과, 집과 천하가 부인에 달려 있음을 노래하고, 부인회에 참여하기를 권한다.
이어서 부인이 지켜야 할 남녀유별·효우친목(孝友親睦)·제사정결·방적직임(紡績職任)·자녀교육·근검절약·성심·위생·태교 등을 노래한다. 결사에서는 ‘내 며느리’, ‘내 딸’을 경계하기 위하여 한 번 노래하여 글을 지었으니, 가져다가 읽어보기를 권하고 있다.
작품의 소재 대부분이 조선조 규방가사와 달리 개화기 이후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동시에 3·4조와 4·4조가 대등하게 나타나는 것도 4·4조를 지향하는 조선 후기의 가사와 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