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부춘정(富春亭)은 남평문씨 문희개(文希凱)가 정유재란이 가라앉은 뒤에 향리에 돌아와 세운 것으로 창건 당시에는 청영정(淸穎亭)이라 불렀다. 문희개는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참전한바 있으며 정유재란때에는 고창현감으로 성을 지켜 공을 세운바 있다.
이 청영정을 1838년(헌종 4년)경에 청풍김씨의 후손 김기성(金基成)이 사들여 오늘과 같은 정면3칸, 측면2칸의 2실(室)이 있는 팔작집으로 개축하고 이름도 부춘정으로 고친 듯하다.
정자의 서쪽에는 탐진강이 인접하여 남쪽으로 흘러가고 강둑에는 소나무 · 푸조나무 · 개서어나무 · 단풍나무 등의 노거수로 숲을 이루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 정자의 맞은편 둑에는 배롱나무가 심어져 여름철에는 장관을 이루었다 하나 지금은 없고 제방이 축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