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항아리모양으로 사기나 유리로 입 부분을 조붓하게 만들어 사용하지만, 종종 임시변통으로 사기로 만든 간장종지나 등잔이 대용되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뜸단지 혹은 부앙단지라 부르기도 하며, 작은 장군처럼 만들어 쓰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깔대기 모양의 작은 병을 사용하기도 하며 혈액순환을 돕기 위하여 쓰여지기도 한다. 열에 견딜 수 있도록 그릇의 벽이 두껍다.
사용법은 부항단지 속에 불을 켜 넣으면 내부의 공기가 팽창되면서 희박해진다. 이때 환부에 가져다대면 불이 꺼지면서 공기가 수축되어 생기는 흡인력에 의하여 피고름과 근(根)이 빨려나온다. 간단한 과학적인 원리를 질병치료에 이용한 실례이다. 때로는 쑥을 비벼 보드라운 솜같이 만들어 창구(瘡口)에다 놓고 뜸을 뜨듯이 불을 붙여 어느 정도 타들어갈 때 이 부항단지를 붙여 치료하기도 한다.
부항단지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침구술이 발달되었던 삼국시대 후기경에는 간단한 형태의 것이 쓰여졌을 법하며, 도자기 기술이 발달된 고려시대에도 많이 제작 또는 사용되었겠으나 역시 현존하는 유물은 드물다. 조선 후기 및 일제시대의 것이 일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