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달이던 약탕기류 중에 솥처럼 만든 기구를 별도로 약당이라 하였다. 다리가 세 개 달린 약 달이던 솥은 약정(藥鼎)이라 하였고, 다리 없는 솥은 약당이라 구별하여 불렀다. 때로는 도가(道家)에서 불로장생의 신비스러운 약이라는 단약(丹藥)을 만들기 위하여 반죽하던 그릇을 지칭하는 경우도 있었다.
허리 쪽에 둥그런 전을 돌려가면서 붙이기도 하고, 전 대신 서너 개의 짧고 납작한 솥발을 전처럼 옆으로 달기도 하였다. 경우에 따라 큰 것의 뚜껑은 나무로 만들기도 하였다.
삼국시대에는 청동, 고려시대에는 무쇠, 조선시대에는 무쇠와 곱돌로 만든 것이 많이 사용되었다. 보통의 가정에서 쓰는 것은 1인분 정도의 용량이 작은 솥이지만, 한약방이나 식구가 많은 지체 높은 사대부의 집에서는 부피가 큰 것을 사용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