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국국제학교는 1992년 한중 수교이후 체류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설립한 학교로 북경시 조양구(朝陽區)에 위치하고 있다. 1998년 8월 26일에 한국 교육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고 이틀 뒤에 중국 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서 1998년 9월 1일에 북경한국국제학교로 개교하였다.
북경에 거주하는 교민의 자녀들에게 한국의 정규교육과정과 국제화 과정을 제공하여 미래 국제 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들을 육성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냉전시대에 적대국가로 남아있던 중국과 공식적인 수교를 시작한 1992년 8월 이후 양국간의 교역은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기업 주재원, 무역 종사원, 유학생 등 북경에 거주하는 체류민들의 수도 급증하게 되어 이들 자녀 교육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북경에 거주하는 체류민 자녀들은 대부분 학비가 비싼 외국계 국제학교에 다녀야했기 때문에 자녀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도 문제였다. 이에 1998년 한국 교육부의 설립 인가를 받아 북경한국국제학교가 개교하게 되어 한국 교육과정과 국제화 교육과정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체류 자녀 교육의 숙원을 해소하고 기업 활동을 간접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학교 설립을 위한 기금을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소수의 학생들을 입학 대상으로 하여 개교 준비를 하였다. 1998년 8월 26일에 한국의 교육부로부터 설립인가를, 1998년 8월 28일 주재국인 중국 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1998년 9월 1일 북경한국국제학교로 개교하였다. 초대 이사장 허대만(許滿大), 교장 김주달(金周達)이 부임하여 학사 운영을 책임졌다. 1999년 2월에 제1회 졸업식을 거행하여 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2000년 9월 중화여자학원(中華女子學院)을 운영하는 국영기업 신축건물을 임대하여 학교 시설로 사용하였으며 당시 학교 교지는 6,800㎡, 건물은 2,400㎡였다. 2000년대 들어 본국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 및 교민의 지원금으로 학교 신축을 추진하였으며, 2006년 2월 15일 건물을 준공하여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까지 14년의 교육과정이 단일학교에서 이루어지므로 교육과정간의 상호 연계성과 통합성, 특화성, 확대발전성이 중요한 과제다. 특히 한국의 학생들의 자기 정체성 유지, 애국 애족심 함양, 심리적 안정감 유지, 이국에서의 곤란 극복, 생활의 안전 확보 등이 교육과정의 주요 사항이 된다.
교육과정의 운영 중점은 ‘건전한 인성과 창의력을 함양하는 교육, 한국의 기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민족 주체성 확립, 외국어 정보화 교육, 인성체험교육’ 등이다. 2010년 당시 학생현황은 초등학교 18학급에 560명, 중·고등학교 20학급에 총 537명이었고, 부속유치원에는 교사 12명, 원생 110명이 있었다. 교직원은 파견 교장 1명, 영어원어민 17명, 중국인 중국어교사 11명을 포함하여 총 106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학교의 시설 현황은 교실 57개와 교무실 등 관리실 10개소이며, 학교 교지 11,999㎡, 건물 연면적이 11,563㎡로서 교실 33실, 유치원 4실, 식당, 도서실, 과학관, 음악실, 실내 체육관, 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교육과정 현황은 중국 주정부가 지정하는 학과목 이외에 민족교과인 한국어와 한국 역사 등으로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현지 적응 능력을 강화하고, 조기에 외국어 습득을 성취해야 하는 요구에 따라 초등 1학년 때부터 영어 10시간, 중국어 5시간의 외국어 시간이 편성되어 주당 40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의 교육과정은 국제화를 목표로 ‘외국어 교육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학제는 한국과 같이 3월에 1학기를 시작하고 9월에 2학기가 시작된다.
1998년 북경에 한국의 정규학교가 설립된 것은 한-중 관계 개선과 냉전시대의 변화를 알리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이 학교는 교육교류와 문화적인 양국간 교류 협력의 중심인 동시에 한류를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개교 13주년에는 가을 운동회, 학예회 등을 개최하여 북경 교민사회를 하나로 묶고 한인 사회 교류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따라서 지상사 주재원, 기업인, 유학생들 자녀에 대한 신뢰 높은 공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에 소요되는 기업의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는 동시에 한국문화에 대한 정체성과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