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한국학교는 1970년대 후반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인 인력 진출의 증가에 따라 체류민 자녀들의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1981년 2월에 설립되었다. 이 학교는 한국과 동일한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정규 학교로서 교과서도 한국 정부에서 직접 공급해 주었다. 1997년 휴교하기까지 국내연계교육과 국제교육에 대한 균형있는 교육을 제공하였으므로 체류민들이 안정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였다.
1977년 당시 바레인에 있는 외국인학교는 미국계 · 영국계 · 인도계의 학교가 각 1개씩 있었다. 이들 학교는 수업료가 비싸고 학생 정원이 적어 한국인 아동이 취학하는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주재대사를 중심으로 바레인한국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학교설립 인가를 받기 전까지 자원교사가 매주 1회씩 국어 · 수학 등의 수업을 실시하는 주말학교 형식이었다. 1977년 10월 1일부터는 1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수업을 실시하다가, 1980년 정식으로 개교하였다. 1981년 2월 정부가 교원을 파견하고, 교과서 및 각종 교육자료, 학교건물 임차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였다.
학제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년이며, 재학생은 1985년 9월 기준, 36명이었다. 교원 현황은 파견교원 1명에 현지교원 3명으로 복식 학급을 운영하였다. 학교시설 현황은 교실 5개, 특별교실 외 관리실 · 실험실 · 특별교실 · 강당 · 도서실 등이 있었으며, 현지 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하였다.
교육과정은 본국의 교육과정 편성에 정한 대로 이수함을 원칙으로 하되, 거주국의 자연적 · 사회적 특수성을 감안, 교육과정의 재구성과 대체단원의 설정을 허용하였다. 또한 아동들의 현지적응을 위하여 아랍어의 교육이 요구되지만, 이 나라에서는 영어가 통용되고 있어 특별활동시간을 이용하여 영어교육을 실시하였다. 1997년 3월 학생수 감소로 휴교한 후 개교를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조건에서 본국과 같은 내용의 수업을 전개해야 하는 고충, 실험 · 실습 등 자료의 제작 및 구입의 곤란, 과다한 전출입생의 발생 등 학교운영상의 어려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존속을 위하여 교직원 및 학부모들이 공동으로 학교시설과 교재 · 교구 등 학습자료 확충에 노력을 계속하였으나 학생수 감소로 휴교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재외한국학교가 국제관계의 변화에 따라 성장, 소멸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 진출이 많은 지역에 설립되었던 한국학교의 건물 및 재산 관리가 합법적으로 유지되어 다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