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당으로 한동리 윗동네 남쪽, 속칭 당동산이라는 곳에 있다. 낭떠러지 바위 앞에 돌로 제단을 만들고 그 주위를 30여평 정도의 넓이로 돌담울타리를 둘러놓은 형태의 것이다.
울타리 안을 두 개로 구분하여 남쪽은 본향당으로 삼고, 북쪽은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당에서 분파시켜온 당으로 삼고 있다. 이 당을 ‘가지가른 토산당’이라 한다.
한동의 본향당신의 이름은 ‘괴여본산국’과 ‘구월구일할망’이라 하는데, 부부신이다. 본풀이에 따르면 괴여본산국은 구좌읍 송당리의 신인 소천국과 무안한세왓에서 솟아난 여리불법이라는 여신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아들이다.
성장하여 차지할 마을을 찾아내려오다가 조천면 선흘리 지경의 부대오름이라는 산에서 구월구일할망을 만나 부부가 되고 이 마을로 내려와 본향당신이 되었다 한다. 남편신인 괴여본산국은 조선시대 무관복 차림을 한 매우 억센 무장으로 묘사되어 있다.
제일은 1년에 세번으로 정월 13일은 대제, 7월 13일은 마불림제, 10월 13일은 만국대제이다. 지금은 마불림제와 만국대제는 없어지고, 정월 13일의 대제일에만 마을 부녀자들이 모여 매인심방을 빌려 당굿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