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처방은 발한(發汗)을 심하게 시켰거나 증상을 잘못 치료하였을 경우에 나타나는 손발의 차가움·마비 및 구토·설사 등의 증상에 사용하여왔으나, 생부자(生附子)의 독성이 문제시되어 사용 빈도가 차츰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이 처방은 중국의 한나라 때 『금궤요략(金匱要略)』에서 첫 기록을 보인 이래 『의학정전(醫學正傳)』 등에서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록으로는 1498년(연산군 4)에 편찬된 『구급이해방(救急易解方)』에서 “한기에 상하여서 설사를 하면서도 갈증이 없고, 손발이 싸늘한 증상을 치료한다. 매번 물 1잔 반에 약을 넣고 물이 6할이 되도록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편한 시간에 따뜻하게 복용한다.”라고 하였다. 사역탕은 병증으로 약의 이름을 지은 것이다. 사역은 사지가 싸늘해진다는 말인데, 이런 병증을 치료해 주는 약이란 뜻이다. 사역탕 처방에 관해서 『동의보감』 잡병편 권2 「한」에는 『의학정전』을 인용하여 감기에 대한 처방으로 인용하였다.
처방의 구성은 감초 12g, 건강 10g, 생부자 4g으로 약재는 다른 처방에 비하여 비교적 간단하다. 이 처방에 돼지쓸개즙 45g을 더하면 땀을 흘리고 팔다리가 떨리며 갈증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한 증상을 치료하고, 또는 구토·설사로 허탈증상에 빠지는 어린이 이질을 치료하는 통맥사역가저담즙탕(通脈四逆加猪膽汁湯)이 된다.
사역탕을 사용할 때는 생부자의 독성에 유의하여 체질과 병증의 정확한 감별하에 부작용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