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집 2권, 부록 2권, 합 4권 2책. 목활자본. 1909년 손자 온수(穩秀)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곽종석(郭鍾錫)의 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41수, 권2에 소(疏) 3편, 차자(箚子) 1편, 서(書) 33편, 서(序) 1편, 기(記) 1편, 발 5편, 잡저 3편, 제문 5편, 축문 1편, 묘표 1편, 부록으로 세계연보(世系年譜), 지구신장(知舊贐章) 17수, 만사 45수, 제문 11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 범고서(凡稿序)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 가운데 「진시폐소(陳時弊疏)」는 당시 치정의 큰 폐단이었던 관리의 부패, 국방의 허술, 삼정(三政)의 문란 등을 과감하게 지적한 것으로, 관리의 과다한 사치, 벼슬을 위한 뇌물, 병력과 군기(軍器)의 미비, 환곡(還穀)에 따르는 폐단 등을 열거, 그 시정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잡저의 「자경(自警)」·「심물망도(心勿忘圖)」 등은 문제의 해결을 자신의 반성에서 구하고 자신의 성장·발전을 내적인 자기수양에서 찾으려는 선비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설명한 것으로, 한말의 정치적 상황을 고찰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축문 1편은 「몽유환향후가묘고유문(蒙宥還鄕後家廟告由文)」으로, 시폐소 때문에 경흥으로 귀양 갔다가 고향에 돌아와 사당에 제사한 고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