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규광(奎光)과 이상길(李相吉)이 편집한 초고본이 있었으나 불에 타 없어져 5대손 성준(星駿)이 다시 편집한 것을 뒤에 8대손 인식(寅植)·조식(肇植)과 9대손 병준(炳俊)이 교정하여 1890년(고종 27)에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인식의 발문이 있다.
7권, 부록 합 4책. 목활자본.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과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등에 있다.
권1에 시 48수, 소(疏) 8편, 계(啓) 6편, 권2에 서(書) 78편, 권3에 잡저 6편, 발(跋) 4편, 축문 5편, 제문 5편, 행장 1편, 묘지 3편, 권4에 부(賦) 13편, 의(疑) 5편, 권5∼7은 부록으로 전교(傳敎) 8편, 사제문(賜祭文) 5편, 제문 5편, 만사 40수, 행장·묘표·묘지 각 1편, 절록(節錄) 30조, 정절사봉안문(靖節祠奉安文)·춘추정향축문(春秋丁享祝文)·청사판부조소(請祠板不祧疏) 각 1편, 제가기술(諸家記述) 4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장유(張維)·이안눌(李安訥) 등의 시에 차운한 것과 만시(輓詩)·증별시(贈別詩) 등이 주요 부분을 이루고 있다. 소 8편은 모두 사직소(辭職疏)이다.
서(書)는 김상헌(金尙憲)·김집(金集)·김육(金堉)·이경석(李景奭)·구인후(具仁垕)·송준길(宋浚吉)·송시열(宋時烈) 등에게 준 것인데, 내용은 대개 사적인 문안 편지가 주를 이루고 간혹 학문적인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답이중경(答李重卿)」에는 이기론(理氣論)·음양오행(陰陽五行)·성정(性情) 등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이(理)의 개념을 오연(五然)으로 규정하고 이와 기(氣)의 관계를 부잡불리(不雜不離)의 관계로 설명하였다. 또, 성(性)에 대해서는 천지(天地)의 성과 기질(氣質)의 성이 한가지라고 설명하여 저자가 죽은 뒤에 일어난 낙론(洛論)의 주장과 일치하고 있다.
「여이상길(與李相吉)」에서는 이황(李滉)의 논평을 인용, 원의석(圓議席) 제도의 모순을 지적하였다. 그밖에 부록에는 병자호란을 중심으로 저자와 관련된 이야기들과 연보가 상세히 실려 있다.
이 책은 조선 후기의 문학과 역사, 성리학을 연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