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칠호발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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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재집 / 잡저 / 사칠호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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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권상하(權尙夏)가 지은 사단칠정(四端七情)에 관한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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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권상하(權尙夏)가 지은 사단칠정(四端七情)에 관한 논문.
내용

『한수재집(寒水齋集)』 권21 잡저에 실려 있다.

이황(李滉)은 기대승(奇大升)과의 논변을 통해, “사단은 이가 발한 것으로 기가 따르고, 칠정은 기가 발한 것으로 이가 탄다(四端理發而氣隨之, 七情氣發而理乘之).”는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주장하였다. 이이(李珥)는 기발이승(氣發理乘)만을 인정하고 이발(理發)을 부정하였다. “발하는 것은 기이고, 발하게 하는 것은 이이다(發者氣也, 所以發者理也).”라고 하여, 사단과 칠정 모두가 기발이라고 하였다.

권상하는 송시열(宋時烈)의 제자로 이이의 설을 좇아서, 이황의 사단과 칠정이 각각 이와 기로 호발한다고 하는 것을 몇 가지 증거를 들어 논란하고 있다. 먼저 맹자(孟子)가 말한 사단의 마음(四端之心)은 곧 이이가 말한 기로 본다. 발은 심의 용(心之用)이며, 발하게 하는 것은 심의 체(心之體)라 하여 이발을 부정한다.

또한, 『중용』에서 말한 정(情)도 기가 아니면 발할 수 없다고 하여, 성발위정(性發爲情)을 인정하면서도 기발을 주장한다. 특히, 주희(朱熹)의 사단 밖에 다른 마음이 없다는 것을 증거로 칠정이 사단의 가운데에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이이의 칠정이 사단을 포함하고 있다는 설과는 조금 다르나, 사단과 칠정이 같은 정으로 심의 용으로서, 모두 기발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그는 주희가 말한 “인심은 형기의 사에서 생긴다(人心生於形氣之私).”에서의 형기의 기와 기발의 기를 구별하고 있다. 형기의 기는 귀·눈·입·코 등을 가리킨 것이고, 기발의 기는 심을 가리킨 것이라고 한다. 글자는 비록 같으나 뜻이 절대로 같지 않다고 하여, 이황이 사단을 도심(道心)으로 칠정을 인심(人心)으로 생각, 서로 혼동한 것을 논란하고 있다. 한원진(韓元震)은 권상하의 행장에서 이것을 앞 사람이 미처 궁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참고문헌

『퇴계집(退溪集)』
『율곡집(栗谷集)』
『한수재집(寒水齋集)』
『남당집(南塘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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