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달성(達城). 자는 상보(尙甫), 호는 오산(梧山). 아버지는 서엽(徐曄)이며, 어머니는 안동권씨로 권붕석(權朋錫)의 딸이다. 이상정(李象靖)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공부를 하는데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면 침식을 거르며 혼자 해결하였다. 『주역』을 읽음에 스승이 없이 혼자 대의(大義)를 깨달았으며, 음양(陰陽)·복서(卜筮)·병진(兵陣)의 설에 두루 통하였다. 부친상을 당하자 주야로 빈소의 문밖을 떠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부창(浮脹: 배가 부른 병)이라는 병을 얻어 종신토록 지병이 되었다.
서창재는 과거볼 것을 단념하고 『심경(心經)』·『근사록(近思錄)』과 성리제서(性理諸書) 등을 깊이 연구하여 학문이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 인근에 사는 권구연(權九淵)·홍준(洪遵)·권정운(權正運) 등과 교유하며 학문을 토론하였으며, 특히 『대학』·『중용』 연구에 전심하여 『중용질의(中庸質疑)』를 지었다. 저서로는 『오산문집(梧山文集)』 6권 3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