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는 높이 18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25m이고, 수관폭(樹冠幅)은 동서로 20.5m, 남북으로 15.4m 퍼져있다. 나무의 나이는 약 500년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관이 고루 퍼져서 원형에 가깝고 열매의 모양은 타원형이나 그 안에 들어 있는 백과(白果)의 모양은 원형이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 나무는 원래 이 마을 앞산에서 자라고 있던 것인데 조선 초 두문동(杜門洞) 72현(賢) 중의 한사람인 김준(金俊)이 이곳에 낙향하여 고려 신하로서 충절을 지키며 살았다. 어느 날 꿈속에 한 신선이 나타나 하는 말이 “저 앞산에 있는 은행나무를 동리 안으로 옮겨 심으면 마을이 태평하고 후손이 번창할 것이다.”라는 계시를 받고 마을 안으로 옮겨 심었더니 과연 그와 같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러한 연유로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보호하고 있다.
은행나무의 노거목은 대개가 암나무인데 이 나무도 역시 암나무로서 긴 수명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