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434년 직제학 설순 등이 왕명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서적에서 군신·부자·부부의 삼강에 모범이 될만한 충신·효자·열녀의 행실을 모아 편찬한 언행록. 교훈서.
개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이 이루어진 뒤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등이 이 책의 체재와 취지를 본받아 간행되었으며, 일본에도 수출되어 이를 다시 복각한 판화가 제작되기도 하였다.
서지적 사항
또한, 모든 사람이 알기 쉽도록 매편마다 그림을 넣어 사실의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였고, 본문 끝에는 원문을 시구(詩句)로 요약, 정리하였으며, 그 가운데 몇 편에는 시구에 이어 찬(讚)을 달아놓기도 하였다.
1982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 의하여 초기 복각본(覆刻本)을 대본으로 하고 여기에 국역과 해제를 붙인 영인본이 간행되었다.
내용
효자도에는 「순임금의 큰 효성(虞舜大孝)」을 비롯하여 역대 효자 110명을, 충신도에는 「용봉이 간하다 죽다( 龍逢諫死)」 외 112명의 충신을, 열녀도에는 「아황·여영이 상강에서 죽다( 皇英死湘)」 외 94명의 열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효자 4명, 충신 6명, 열녀 6명을 싣고 있다.
『삼강행실도』의 밑그림에는 안견(安堅)의 주도 아래 최경(崔涇)·안귀생(安貴生) 등 당시의 유명한 화원들이 참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신속삼강행실찬집청의궤(東國新續三綱行實撰集廳儀軌)』에 안견의 그림으로 전한다는 기록이 있고, 이러한 유형의 작업에는 작업량으로 볼 때 여러 화원이 동원되고 실제 작품에서도 몇 사람이 나누어 그린 흔적이 발견된다.
구도는 산·언덕·집·울타리·구름 등을 지그재그로 구획하고, 그 가운데 마련된 공간에 이야기의 내용을 아래에서 위로 1∼3장면을 순서대로 배치하였다.
인물은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표현하였고 옷주름을 자세히 나타내었는데, 특히 충신편에서 말을 탄 장수들의 격투장면이 생동감 넘친다. 산수 그림은 효자편의 「문충의 문안(文忠定省)」·「이업이 목숨을 바치다(李業授命)> 등에는 당시 유행한 안견풍의 산수표현이 보인다.
열녀편의 「강후가 비녀를 빼다(姜后脫簪)」·「문덕의 사랑이 아래에 미치다(文德遠下)」 등에 배경으로 삼은 건물의 표현은 문청(文淸)의 「누각산수도(樓閣山水圖)」나 기록상의 「등왕각도(滕王閣圖)」 등과 더불어 당시에 많이 그려진 계화(界畫:기화(起畫). 화법의 하나. 단청을 할 때 먼저 채색으로 무늬를 그린 다음 빛깔과 빛깔의 구별이 뚜렷하게 먹으로 줄을 그리는 일)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또한, 조선시대 판화의 주류를 형성하는 삼강이륜계통의 판화들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그 시초라는 점에서 판화사적 의의가 있다. 그리고 인물화와 풍속화가 드문 조선 전기의 상황으로 볼 때 판화로나마 그 면모를 살펴볼 수 있고, 우리나라 인물은 평량자(平凉子) 등 조선 전기의 복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윤리 및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며, 또한 국어사의 연구 및 전통 회화사의 연구를 위하여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참고문헌
- 『동국신속삼강행실찬집청의궤(東國新續三綱行實撰集廳儀軌)』
-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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