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봉에서 북류하다가 의주군 고령삭면의 구창(舊倉) 부근에서 유로를 바꾸어 압록강으로 흘러든다. 길이 약 129㎞. 천순연간(天順年間)에 서장관이던 강기수(姜耆壽)가 여기서 익사했다고 하여 서장강(書狀江)이라고도 부른다.
유역에는 넓은 평야가 발달되어 있고, 상류에는 관서(館西)·고령삭(古寧朔)·고관(古館) 등의 여러 분지가 있다.압록강과 만나는 지점에는 삼각주(三角洲)인 신의주평야가 발달하였다. 농경지에 관개용수를 보내기 위하여 만풍호·대하(大鰕)저수지가 축조되었다.
삼교천 유역은 의주쌀을 비롯한 농산물의 생산지이다. 하류에는 경의선(京義線)이 지나며 만조의 밀물을 따라 하구에서 10㎞ 상류까지 선박이 소항한다. 삼교천은 어귀에서부터 피현군 백마노동자구의 철교까지 밀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압록강을 건너 남침하던 외적을 막는 데 큰 구실을 담당하였다. 삼교천 북쪽 백마산(白馬山) 산정의 백마산성은 방어의 거점으로 수(隋) ·청(淸) 등의 침략을 막아내는 격전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