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 karman)이란 중생들이 짓는 행위로서 중생이 윤회하는 원동력을 말한다. 업은 인과 관계를 통해 지속되는데, 전생으로부터 현생 그리고 미래생으로 중생이 생멸을 거듭하며 이어지게 한다. 업은 몸으로 짓는 행위인 신업(身業, kāyakarman), 말로 짓는 행위인 구업(口業, vākkarman), 생각으로 짓는 행위인 의업(意業, manaskarman)으로 구분된다. 이를 삼업(三業)이라고 한다. 또한 업은 그 행위의 좋고 나쁨에 따라 선업(善業)과 악업(惡業), 선에도 악에도 속하지 않는 무기업(無記業)으로 구별된다. 불교의 가르침은 이와 같은 삼업을 올바르게 단속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불교의 선악은 삼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불교에서는 현저하게 드러나는 10가지 선업과 악업을 십선업도(十善業道, daśakuśalakarmapatha)와 십불선업도(十不善業道, daśākuśalakarmapatha)로 정리한다. 이들은 각각 신 · 구 · 의라는 삼업으로 분류된다. 이 중 십불선업도란 살생, 도둑질, 사음(邪婬), 망어(妄語), 양설(兩舌, 이간질하는 언어행위), 악구(惡口), 기어(綺語), 탐욕(貪欲), 진에(瞋恚), 사견(邪見)을 의미한다. 십선업도란 이들 십불선업도와 각각 반대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들 십불선업도 중 살생과 도둑질과 사음(邪婬)은 몸으로 다스리고, 망어(妄語) · 양설(兩舌) · 악구(惡口) · 기어(綺語) 는 말로 다스리며, 탐욕, 진에(瞋恚), 사견(邪見)은 생각으로 다스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10가지 가운데 몸에 관련된 것이 세 종류이고, 말과 관련된 것이 네 종류, 생각과 관련된 것이 세 종류이므로 신 3[身三], 구 4[口四], 의 3[意三]이라고 한다. 삼업으로 십선을 닦으면 내세(來世)에 인간으로 태어나거나 천상(天上)의 세계에 태어나게 되고, 십악을 많이 짓게 되면 지옥과 아귀(餓鬼)와 축생(畜生)의 과보(果報)를 받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