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草轎)라고도 한다. 가마의 가장자리에 흰 휘장을 두르고, 위에 큰 삿갓을 덮은 것처럼 꾸몄다. 옛날 대갓집에서는 초상이 나면 살아 있는 사람이 삿갓가마를 타고 상여 뒤를 따른다. 상중에 외출을 할 경우도 이것을 타고 나들이를 한다. 이 삿갓가마는 앞뒤 두 사람이 메고 다니게 되어 있다.
대삿갓은 상제가 나들이할 때 쓰는 갓으로, 이는 부모를 여읜 사람은 죄인으로 간주되어 하늘을 바로 보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얼굴을 바로 들지 못하며, 근신하고 자중한다는 뜻으로 깊숙이 쓰고 다녔다. 삿갓가마도 이런 연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