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방의 산 중에서 으뜸이 되는 큰 산이라 하여 상원산이라 불린다.
상원산의 높이는 1,421.7m이며, 북쪽의 황병산(黃炳山, 1408.1m)과 두타산(1391.4m)을 거쳐 상원산에 이르는 황병지맥에 위치한다. 상원산의 북쪽에 두루봉(1,226m), 서쪽에 갈미봉(葛味峰, 주1, 남쪽에 백석봉(白石峰, 주2 · 옥갑산봉(玉甲山峰, 1,285m), 북동쪽에 오장산(736m)과 노추산(魯鄒山, 1,322m) 등이 솟아 있으며, 산세는 험한 편으로 서쪽 사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급경사를 이루지만, 정상부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이룬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오대산, 그 오른쪽으로 백두대간의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쪽으로는 노추산이 솟아 있으며, 그 너머로 동해까지 조망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옥갑산봉과 가리왕산이 보인다. 지질은 대부분 얕은 바다와 충적 주3에서 쌓인 쇄설성 주4으로 이루어진 평안 주5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의 두루봉과의 사이에 불당 계곡이 있으며, 이 계류가 상원산과 동쪽의 고비덕(1019.5m)과 왕재산(998.4m) 사이를 흐르는 송천(松川)으로 유입된다. 송천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황병산(黃柄山) 부근에서 발원하여 횡계리를 지나 남쪽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상원산 남쪽 사면을 따라 흐르는 한강 최상류 하천인 골지천과 아우라지에서 만난다. 아우라지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발생지 중 한 곳으로 유명하다. 남서쪽의 백석봉과의 사이에는 항골 계곡이 있으며 이 계류는 나전리에서 골지천에 합류한다.
정선군은 2016년 1,089종의 동 · 식물상이 있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상원산 일대를 강원특별자치도 도립공원으로 신청을 하기도 했으며, 정상부 일원은 산림 생물 다양성 보전의 핵심 공간인 산림 유전자원 보호 주6으로 지정되어 있다.
상원산 동쪽 사면에 위치한 구절리는 정선 탄전에 속하는 무연탄 탄광을 중심으로 발달된 탄광 취락이었다. 그리고 석탄 수송을 목적으로 부설된 증산에서 구절간의 정선선(旌善線)의 기점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탄광들이 속속 폐광을 한 뒤 탄부들이 빠져나가고, 구절리의 탄광취락도 산뜻한 새집들에 의해 경관이 바뀌었다. 또한 2004년부터 정선선의 열차 운행 구간을 이은 여량역까지 단축되었고, 여량역과 구절리역 사이의 7.2㎞ 구간의 철도는 정선군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의 레일바이크라는 레저 스포츠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상원산이 있는 북평면에 전쟁이 끝난 후 1960년대 나전 광업소가 들어선 후 1980년대에는 석탄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북평면의 인구가 8천 명을 넘어섰었다. 그러나 에너지 수요가 석탄에서 석유로 변하고 석탄 산업 합리화안이 구체화되던 1980년대 후반부터 인구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고, 나전광업소도 1992년 문을 닫게 됐다. 그 뒤 2007년에는 인구가 2,844명까지 줄면서 2023년 6월 기준 인구수는 2,465명이다.
현재 북평면은 석탄 산업이 아닌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지로 변화하기에 주력하고 있다. 북평면에서는 상원산을 비롯하여 가리왕산, 난향로원, 상장바위, 항골, 봉화치, 숙암 계곡, 오음봉 풍년소리, 백석봉 등을 북평 9경으로 선정하여 지역의 역사와 자연 경관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산나물로 유명한 상원산의 특징을 활용한 상원산 자연 치유 협동조합이 2020년에 설립되어 지역 농산물 및 임산물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