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방의 산중 제일 으뜸이 되는 큰 산이라 하여 상원산이라 불린다.
상원산의 높이는 1,421m이며,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속하는 산이다. 상원산의 북쪽에 두루봉(1,226m), 서쪽에 갈미봉(葛味峰, 1,266m), 남쪽에 백석봉(白石峰, 1,170m)·옥갑산봉(玉甲山峰, 1,285m), 북동쪽에 노추산(魯鄒山, 1,322m) 등이 솟아 있으며, 산세는 험한 편이다.
동쪽에는 평창군 대관령면의 황병산(黃柄山) 부근에서 발원하여 횡계리를 지나 남쪽으로 흐르는 남한강의 지류인 송천(松川)이 심한 곡류를 이루고 있다.
상원산 부근의 구절리는 정선탄전에 속하는 무연탄 탄광을 중심으로 발달된 탄광취락이었다. 그리고 석탄 수송을 목적으로 부설된 증산에서 구절간의 정선선(旌善線)의 기점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80년대 탄광들이 속속 폐광을 한 뒤 탄부들이 빠져나가고, 구절리의 탄광취락도 산뜻한 새집들에 의해 경관이 바뀌었다. 또한 2004년부터 정선선의 열차운행구간을 이은 여량역까지 단축되었고, 여량역과 구절리역 사이의 7.2㎞ 구간의 철도는 정선군에 의해 레일바이크라는 관광철도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상원산이 있는 북평면에 전쟁이 끝난 후 1960년대 나전광업소가 들어선 후 1980년대에는 석탄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북평면의 인구가 8천 명을 넘어섰었다. 그러나 에너지 수요가 석탄에서 석유로 변하고 석탄삽언 합리화 안이 구체화 되던 1980년대 후반부터 인구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고, 나전광업소도 1992년 문을 닫게 됐다. 그 뒤 2007년에는 인구가 2,844명까지 줄게 되었다.
현재 북평면은 석탄 산업이 아닌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지로 변화하기에 주력하고 있다. 북평면은 관광지로 변화의 기반을 상원산을 비롯하여 가리왕산, 난향노원, 상정바위, 항골, 봉화치, 숙암계곡, 백석봉 등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