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8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이후 제주4·3사건에 대한 역사 재조명으로 ‘먼나무 기념식수’에 대한 역사적 의미가 퇴색하는 등 국가유산의 가치를 상실하여 2005년 10월 5일 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서귀포 구시청사 구내에 있는 먼나무는 그 크기에 있어서나 아름다움에 있어서 제주도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 나무의 높이는 6.5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1.4m인 거목으로 수관(樹冠)이 사방으로 고루 발달하였고 지름이 8m에 이른다.
가지와 잎이 빽빽하게 나고 가을이 되면 지름 5㎜쯤 되는 붉은 열매가 나무를 뒤덮는 것처럼 많이 달려 장관을 이룬다. 이 나무는 한라산에 있었던 것을 1949년 4·3사건 당시 공비토벌을 끝낸 기념으로 제2연대 병사가 주둔지인 이곳에 심은 것이다.
한라먼나무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교목으로 난대림구성문자이며 보길도에도 자생하고 있다. 수피의 색깔이 검은빛을 띄고 있어서 지방사람들은 ‘먹낭’ 또는 ‘개먹낭’이라 하는데 ‘검은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관상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