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서사건국지』는 박은식(朴殷植)이 『빌헬름 텔』의 중국 번안물인 정철(鄭哲)의 『서사건국지(瑞士建國誌)』를 번역한 정치소설이다. 1907년 대한매일신보사에서 간행되었다. 정철은 쉴러의 원작을 영웅 빌헬름 텔의 군담물로 자유롭게 개작했고, 박은식은 이를 한문현토체로 거의 그대로 번역했다. 스위스의 독립 이야기는 열강들에 둘러싸여 국권이 위태롭던 한국의 상황과 겹쳐져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서사건국지』에 붙인 박은식의 「서」는 애국심을 배양하는 소설의 역할을 강조한 근대계몽기 소설론을 대표한다.
정의
1907년, 박은식(朴殷植)이 정철(鄭哲)의 『서사건국지(瑞士建國誌)』를 번역해 간행산 정치소설.
번역 및 발간 경위
형식과 구성
내용
의의 및 평가
박은식의 「서」는 중국어본 중 조필진(趙必振)의 서문과 이계요(李繼耀)의 「소인(小引)」에서 중요 내용을 발췌하고 한국의 상황에 맞게 각색하였다. 박은식은 소설이 “풍속계급(風俗階級)과 교화정도(敎化程度)에 관계(關係)”가 크기에 “국성(國性)을 배양(培養)하고 민지(民智)를 개도(開導)”하기 위해 “황탄무계(荒誕無稽)”하고 “음미불경(淫靡不經)”한 구래의 소설들을 개혁할 것을 주장하며, 『구운몽』, 『소대성전』, 『장풍운전』 등 한국의 고소설들을 사례로 들고 있다. 또 정철의 중국어본이 청말의 배만(排滿) 한족(漢族)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일이만을 ‘이족(異族)’의 지배로 비판한 반면, 박은식은 일본을 염두에 두고 일이만을 ‘강린(强隣)’으로 지칭한다. 정철이 “열강과 각축”하는 중국의 미래를 꿈꿨다면, 박은식은 한국이 “열강지간(列强之間)에 표치(標置)하여 독립자주(獨立自主)를 견고(鞏固)”히 하기를 기대했다.
스위스의 독립 이야기를 담은 『서사건국지』는 중국보다 한국에서 독자들의 더 큰 환영을 받았고, 국문본까지 출간되어 널리 읽혔다. 영토도 인구도 크지 않은 스위스가 유럽 열강들 사이에서 독립을 쟁취하고 중립국으로서 영구한 평화를 이룬 사례가 제국주의 열강들에 둘러싸여 국권이 위태롭던 대한제국 말의 한국인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원전
- 박은식, 『서사건국지』 (대한매일신보사, 1907)
- 정철(鄭哲), 『서사건국지(瑞士建國誌)』 (중국 화양서국(中國華洋書局), 1902)
논문
- 서여명, 「한·중 『서사건국지』에 대한 비교 고찰」 (『민족문학사연구』 35, 민족문학사연구소, 2007)
- 윤영실, 「동아시아 정치소설의 한 양상-『서사건국지』 번역을 중심으로」 (『상허학보』 31, 상허학회, 2011)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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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신문이나 잡지 일에 종사하는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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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다르게 바꾸어 새롭게 고치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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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한문의 구절 끝에 붙여 읽는 우리말 부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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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일관된 긴 이야기를 여러 회로 갈라 서술한 소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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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임금을 돕고 모든 관원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일을 맡아보던 이품 이상의 벼슬. 또는 그 벼슬에 있던 벼슬아치. 본디 ‘재(宰)’는 요리를 하는 자, ‘상(相)’은 보행을 돕는 자로 둘 다 수행하는 자를 이르던 말이었으나, 중국 진(秦)나라 이후에 최고 행정관을 뜻하게 되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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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활 쏘는 기술.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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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초야에 파묻혀 있다는 뜻으로, 공직에 나아가지 아니하고 민간에 있음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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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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