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14㎝, 길이 13.5㎝, 밑지름 5.5㎝.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몸은 거북형이고 머리는 용(龍)머리의 이형 토기로, 일반 고배(高杯)와 같은 형태의 받침이 달렸다. 받침은 나팔형이고 방형투공(方形透孔)은 1단이다. 거북형의 몸통 밑은 거의 수평이고 위는 반구형(半球形)인데 밑에는 앞뒤에 하나씩과 좌우에 둘씩의 영락이 있고, 등 뒤쪽에 접시모양의 입수구가 붙어서 몸통의 내부와 통하게 되었다.
굵고 꾸불꾸불하게 거의 수평으로 연장된 꼬리에 가시 같은 돌기가 드문드문 붙었는데, 이 돌기는 등을 지나 용형(龍形)의 긴 목 뒤에까지 연속되었다.
가슴 앞에는 길게 거의 수직으로 뻗은 귓대(출수구)가 있고 그 뒤에 S자형으로 크게 굴곡된 머리가 있다. 눈은 크며 아래위의 입술이 밖으로 말렸고 혀를 길게 내밀고 있으며 입에 자갈을 물고 있다. 그릇 표면은 진한 회흑색을 띠었고 실용품이라기보다는 명기(明器)의 하나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