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고(瑞鷓鴣)」는 고려시대 및 조선 전기까지 궁중무용인 당악정재 「헌선도(獻仙桃)」에 사용된 반주 음악이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의 기록에 의하면, 「서자고만(瑞鷓鴣慢)」을 연주하고 「해동금일사(海東今日詞)」를 부르며, 「서자고만최자(瑞鷓鴣慢嗺子)」를 연주하고 「북폭동완사(北暴東頑詞)」를 부른다. ‘만(慢)’과 ‘최자(嗺子)’는 같은 사(詞)의 형식에서 리듬에 대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서자고지악(瑞鷓鴣之樂)」이라고도 한다.
『고려사』 악지에 나오는 두 가지 「서자고」의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려사』의 「서자고」1
해동금일태평천(海東今日太平天) / 희망용운경회연(喜望龍雲慶會宴) / 미선초개명보좌(尾扇初開明黼座) / 화렴고권조상연(畵簾高卷罩祥煙)[오늘날 우리나라는 태평시절 군신이 함께 즐기도다. 바라다보니 미선(尾扇)을 벌리는 곳에 왕의 좌석이 빛나 있고 발을 높이 걷었는데 어향 연기 자욱하다.]
제항교주단문외(梯航交湊端門外) / 옥백삼라전폐전(玉帛森羅殿陛前) / 첩헌황령천만세(妾獻皇齡千萬歲) / 봉인하갱축하년(封人何更祝遐年)[내조하는 각국사신 궐문 밖에 설레이고 각색예물 궁전 뜰에 쌓이었다. 제가 성수만세 드리오니 봉인(封人)의 축수는 따로 소용없어라.]
『고려사』의 「서자고」2
북폭동완납애(北暴東頑納欸) / 모의쟁래(慕義爭來) / 일신군덕갱명재(日新君德更明哉) / 가영재구가(歌詠載衢街)[북방의 포악한 무리, 동쪽의 완악한 무리들도 성의를 표명하고 덕의를 사모하여 앞을 다퉈 내조하네. 새로운 성덕 날로 더욱 밝으시니 노랫소리 거리에 찼도다.]
청녕해우무여사(淸寧海宇無餘事) / 낙여민동연춘대(樂與民同燕春臺) / 일년일도상원회(一年一度上元回) / 원취만년배(願醉萬年杯)[천하태평 다른 일 없거니 만백성과 함께 동산에 놀이하네! 해마다 맞이하는 정월 보름날에 취토록 마시소서 만년축하의 술을.]
성종대 『경국대전(經國大典)』의 당악 악공취재(樂工取才) 항목에서도 발견되며, 시험곡목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