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산성 (仙桃山城)

경주 선도산성 성벽

건축

유적

정의

경상북도 경주시 선도산(仙桃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테뫼식 석축 성곽. 산성.

내용

선도산은 높이 380.2m인 경주의 진산(鎭山)으로 서악(西嶽)·서술(西述)·서수리［西鳶］·서형(西兄)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

산성 내의 거의 정상부에 가까운 위치에 1963년 보물로 지정된 경주 서악동 마애여래삼존입상이 있는데 남쪽으로 향한 거대한 바위 표면에 새겨진 높이 약 7m의 아미타상(阿彌陀像)과 별도의 돌을 사용한 양 협시불(脇侍佛)의 보살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판단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라 성모(聖母)의 영령을 모시는 사당이 이 불상들과 같은 위치에 마련되어 있으며 바위에는 ‘聖母舊基(성모구기)’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나 시대는 알 수 없다.

이 산성의 최초 축성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삼국사기』에 “신라 진평왕 15년(593) 명활성(明活城)을 개축하고 아울러 서형산성도 둘레 2, 000보였다.”는 기록과 함께 이에 앞서 “진평왕 13년(591)에 둘레 2, 854보의 남산성(南山城)을 신축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무렵에 성을 쌓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이 북쪽에 북형산성(北兄山城), 남쪽에 남산성, 동쪽에 명활성, 서쪽에 선도산성이 마련되어 신라의 경주를 지켜주는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산성의 성격은 산정을 포위하여 축성한 테뫼식 석축성으로, 동북쪽의 자연지세를 이용하여 산 중턱을 따라 성을 쌓았는데 대부분 붕괴된 상태이며 남아 있는 북쪽의 석축상태를 보면, 밖에서 본 높이 약 3m, 안쪽에서 본 높이 약 2m, 윗너비 약 4.5m로 매우 견고하게 쌓았다.

참고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동경잡기(東京雜記)』

『경주지역문화유적보존개발계획(慶州地域文化遺蹟保存開發計劃)』(경상북도·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 1988)

『고도경주』(경주시, 1982)

「삼국시대성곽연구(三國時代城郭硏究)」(이원근, 단국대학교박사학위논문, 1982)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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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조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