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25년 후손 석교(奭敎)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형모(金瀅模)의 서문, 권말에 김정식(金庭植)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데, 『고서목록』에 『악당일고(嶽堂逸稿)』로 기재되어 있는 것은 착오인 듯하다.
권1에 시 9수, 부(賦) 3편, 사(辭) 1편, 서(書) 31편, 책(策) 3편, 권2는 부록으로 유사·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그가 살던 고장의 주변 경관을 읊은 서경시와 만시가 대부분이다. 「호연대십경(浩然臺十景)」은 문산석조(文山夕照)·장교낙안(長郊落鴈) 등 목가적인 풍경을 비교적 운치 있게 읊은 작품이다.
부 가운데 글씨를 쓸 때의 마음가짐을 읊은 「서자심경부(書字甚敬賦)」에서는 주로 수식보다는 경(敬)·성(誠) 등 유교적 심상을 강조하고 있다. 서는 이홍조(李弘祚)·유원지(柳元之)·이명익(李溟翼) 등 그와 교유가 있었던 인사들에게 보낸 답서가 많은데, 대개 안부에 관한 것이다.
전책(殿策) 3편은 그가 성균관에 있을 때 왕에게 올린 것으로, 그 중에는 칠정(七情) 중 노(怒)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에 관해 개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역대 제왕의 심성(心性)을 들어 치란득실(治亂得失)을 논한 내용으로 군학(君學)에 관한 충언(忠言)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