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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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가사 / 성산별곡
송강가사 / 성산별곡
고전시가
작품
조선 선조 때 정철(鄭澈)이 지은 가사.
정의
조선 선조 때 정철(鄭澈)이 지은 가사.
개설

총 84절(행) 168구. 3·4조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4·4조, 3·3조, 2·4조 혹은 2·3조, 4·3조 등도 더러 있다. 『송강가사(松江歌辭)』·『송강별집추록유사(松江別集追錄遺詞)』·『서하당유고(棲霞堂遺稿)』 등에 수록되어 있다.

성산은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지곡리에 있는 지명이다. 정철이 25세 이후에 당쟁으로 정계를 물러나 이곳에서 살 때 김성원(金成遠)을 위하여 이 작품을 지었다고 한다. 당시의 문인 김성원이 세운 서하당(棲霞堂)·식영정(息影亭)을 중심으로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경치와 김성원의 풍류를 예찬한 노래이다.

본래 이 작품은 당시 성산동 식영정에 모인 사선(四仙), 즉 김성원·정철·임억령(林億齡)·고경명(高敬命)이 같은 제목과 압운으로 지은 한시 「식영정잡영(息影亭雜詠)」 20수를 부연·설명하고 탈태(奪胎)시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정철 자신의 순수한 창의라고 할 수는 없다.

내용

전체 6단으로 나눌 수 있다. 제1단은 서사(緖詞)로 서하당·식영정에 머물며 세상에 나가지 않는 주인 김성원의 풍류와 기상, 그리고 선간(仙間) 같은 식영정의 자연경관을 노래하였다. 제2단은 춘사(春詞)로 성산의 봄 경치와 주인공의 생활을 그린 것이며, 제3단은 하사(夏詞)로 신선하고 한가한 성산의 여름 풍경을 묘사하였다.

제4단은 추사(秋詞)로 성산의 가을 달밤 풍경을 읊었으며, 제5단은 동사(冬詞)로 눈 내린 성산의 겨울 경치와 이곳에 은거하는 늙은이의 부귀를 노래하였다. 제6단은 결사(結詞)로 산중에 벗이 없어 독서를 통하여 고금의 성현과 호걸들을 생각하고 그 흥망과 지조를 느끼며, 뜬구름 같은 세상에 술 마시고 거문고나 타는 진선(眞仙)같은 생활의 즐거움을 노래하였다.

의의와 평가

다른 작품에 비하여 한어구(漢語句)와 전고(典故)가 많아 한시적인 분위기가 짙고, 한 개인과 지역에 대한 칭송이기 때문에 보편성이 희박한 점이 아쉽다. 그러나 시인으로서의 정철 자신의 순수한 생활면에서 빚어진 작품이고, 작자의 얼과 개성이 비교적 풍부하게 반영되어 있어 이 작품을 통해 정철의 또 다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송강(松江)·노계(蘆溪)·고산(孤山)의 시가문학(詩歌文學)』(박성의, 예그린출판사, 1978)
『송강가사(松江歌辭)』(김사엽, 문호사, 1959)
『정송강연구(鄭松江硏究)』(김사엽, 계몽사,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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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선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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