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골정(骨正) 혹은 홀쟁갈문왕(忽爭葛文王). 성은 석씨(昔氏). 신라 제9대 벌휴이사금의 아들이며, 제11대 조분이사금과 제12대 첨해이사금의 아버지이다. 첨해이사금 원년(247) 7월에 세신갈문왕으로 추봉되었다.
세신갈문왕의 아들 첨해이사금은 형인 조분이사금과 더불어 전왕인 나해이사금과는 종형제간이다. 따라서, 왕실의 성은 같은 석씨이지만 가계는 달라지고 있다. 그러므로 골정은 독립된 가계의 시조 내지는 장(長)으로서 세신갈문왕으로 책봉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당시 신분사회에서 전왕과는 다른 씨족, 혹은 가계에서 왕위에 즉위하였을 때 그들은 자기의 아버지를 갈문왕으로 추봉하였던 것이며, 이는 신라의 지배세력의 기반이 확대되어 나갔다는 사실을 말하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