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형 가면극(양주별산대·송파산대), 해서형 가면극(봉산·강령탈춤), 영남형 가면극(통영·고성·진주·가산오광대) 및 「강릉관노가면희」·「북청사자놀음」 등에 두루 등장한다.
따라서 각 지역마다 모양새가 다를 수밖에 없으나 한 가지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젊은 여자, 특히 유녀(遊女)이기 때문에 비교적 예쁘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흰 얼굴에 연지곤지를 찍은 것이라든가 비교적 새색시처럼 고운 옷을 입은 것도 소무의 기녀적(妓女的)인 면을 돋보이게 한 것이라 하겠다.
대체로 소무는 한 사람이지만 「송파산대놀이」에서는 둘이 등장한다. 각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소무는 남자들(취발이·영감)의 정부(情婦)로서 등장한다. 즉, 수도승을 파계시키는 기녀이거나 본처를 불행하게 만드는 첩의 기능을 맡는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