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석인본. 벽진이씨대종회에 소장되어 있다.
시 80수, 서(書) 1편, 제문 6편, 서(序) 3편, 기(記) 2편, 잡저 3편, 부록으로 시 40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재야의 인사로서 탈속의 의취를 가지고 사물을 읊은 것이며, 그 품격이 높다. 「구괴(九愧)」는 자신의 일생을 돌이켜보면서 아홉 가지 부끄러움을 시로 읊은 것이고, 「원춘제시계이자양질(元春題詩戒二子兩侄)」은 정월 초하룻날 두 아들과 두 조카에게 학문에 힘쓸 것을 당부한 내용이다.
서(書)의 「여호수헌(與虎睡軒)」은 여러 대 전에 중국에 들어가 정착한 일가사람에게 보낸 것으로, 거리는 멀어도 핏줄은 가깝다고 전제, 백대지친의 의리를 강조하였다. 「신독재서(愼獨齋序)」는 집의 호를 신독재라 하게 된 동기와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밝힌 글로서 당시 선비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소해(塑解)」는 자신의 호 중 ‘소(塑)’자의 뜻을 설명한 글이다. 이밖에 「영주객사기우기(永州客舍奇遇記)」와 「소원후서(騷源後序)」 등의 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