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국보로 지정된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의 글씨로 세로 26.5㎝, 가로 16.5㎝이며 견본(絹本)이다. 56자를 행서로 썼으며,필치는 원나라 조맹부(趙孟頫)의 송설체(松雪體)에 핍진(逼眞: 실물과 아주 비슷함)하면서도 웅혼(雄渾)하고 활달하여 개성이 잘 나타나 있다.
소품이면서도 작품에서 우러나는 기품은 안평대군 글씨의 특징을 대표하고 있어,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늠연함이 엿보이는 대작이다.
「소원화개첩」은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에 수장되어 있는 안평대군의 진필(眞筆) 「몽유도원도발(夢遊桃源圖跋)」과 더불어 그의 행서를 대표할 뿐 아니라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진본이다. 「소원화개첩」의 원시(原詩)는 당나라의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봉시(蜂詩)로 원문과 대조하였을 때 여덟 곳이 다르다.
「소원화개첩」은 2001년에 도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