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실지(失支)’라고도 한다. 고구려 후기의 14관등 가운데 제11위의 관등이며, 중국의 정7품직에 비정된다. 소형 이상의 관등을 가진 자들만이 국자박사(國子博士)·대학사(大學士)·사인(舍人)·통사(通事)·전객(典客) 등의 관직에 임명될 수 있었다.
소형은 태대형(太大兄)·조의두대형(皂衣頭大兄)·대형(大兄)·제형(諸兄) 등과 함께 ‘형(兄)’에서 파생되어 나왔다. ‘형’은 본래 연장자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날 족장적(族長的)인 성격을 지니고 있던 것이 고구려가 중앙집권적인 귀족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각기 그 지위에 따라 여러 형으로 분화된 듯하다. 『삼국사기』에는 3세기 말기인 봉상왕대에 이미 소형의 존재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