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416m. 적유령 산맥 중의 한 산으로 남서쪽에 비삼봉(非三峰, 1,833m), 남동쪽으로 금무봉(金武峰, 1,427m)과 단목산(檀木山, 1,817m)이 있다. 산세는 비교적 느린 경사를 이루며 남북으로 긴 능선을 형성하고 있다.
산의 동쪽과 북쪽 산록에는 압록강의 지류인 독로강(禿魯江)으로 흘러드는 간북천이 ‘ㄱ’자 모양으로 흐르며, 서쪽 산록에는 성간천이 흐르다가 독로강으로 흘러든다. 특히 속사산 북쪽의 간북천은 심한 감입곡류를 이루며 다른 골짜기는 곡저에 약간의 곡저평지를 형성하고 있다.
식생으로는 낙엽송·가문비나무·분비나무 등의 냉대성 식물이 무성하여 임산자원이 풍부하고, 이 일대의 목재는 별하(別河)로 집산되어 강계로 수송된다. 산의 남쪽 산록에는 오엽송이 많이 자라서 잣의 산출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되어 있다.
속사산의 남쪽 안부에 백자령이라는 고개 이름이 붙여진 것도 잣의 산지임을 나타낸다. 속사산의 서쪽 산복에는 용추폭포가 있고, 또 동쪽 산록의 간북천에는 용암(龍巖)이라는 심연이 있는데 계류와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근의 산양암(山羊巖)과 함께 경승지로 알려져 있다. 속사산의 속사란 거친 땅에서 자라는 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