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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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자
개념
표준적인 구어 속에서 신선미를 가지게 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단어 · 어군 또는 관용적인 표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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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표준적인 구어 속에서 신선미를 가지게 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단어 · 어군 또는 관용적인 표현법.
내용

서구어의 슬랭(slang)과 같은 것이다. 은어(隱語)가 특수한 사회집단의 언어인 데 대해서 속어는 일반사회에서 정당한 존재 이유를 가지고 사용되는 구어(口語)의 형태라는 점에서 다르다. 정당한 존재 이유란 그러한 표현이 풍기는 신선미이다.

속어는 격식을 차려야 하거나 점잖고 신중한 발화 또는 그러한 문체(文體) 속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속어는 신선미가 있는 대신 경박하거나 교양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풍기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서 ‘속어’의 유의어로 ‘상말’이 거론된 것은 적절한 것으로 여겨진다.

1950년 6·25와 그 뒤 상당히 긴 동안 ‘거짓말’을 ‘공갈’이라고 했던 일은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국어사전의 ‘공갈’ 항(項)에 보면 속어로서 ‘거짓말’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하였다.

이렇게 국어사전에 등록되기까지 하였으나 그러한 용법은 한 때의 유형이었을 뿐 극성스런 사용은 하지 않게 되었고, 드물게 사용되는 일이 있으나 초기와 같은 신선미는 사라져버렸다.

이 밖에 ‘교도소’를 ‘큰집’이라고 하고, ‘변소’를 ‘작은집’, ‘돈’을 ‘쇠’ 또는 ‘동그라미’라고 하는 것 또한 속어의 예가 되거니와, 이러한 것은 그 출발이 은어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은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회의 특수집단 속에 갇혀 있는 동안만 은어로서의 생명이 있는 것이며, 일단 일반사회에 알려져서 널리 쓰이게 되면 그것은 속어로서 존속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에게 알려지고 사전에까지 등록된 은어는 거의 속어로서 다루어져도 무방하다.

속어를 진부하고 격식에 속박된 표현을 피하고 언어 표현에 신선한 맛을 넣어 주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라고 정의할 때, 그 신선미의 원천은 속어가 가지는 환기적(喚起的)인 가치에 있다. 속어는 그것의 본질상 보통과는 다른 사회집단이나, 개인적인 신분, 심리상태 등 특별한 환경을 환기시킨다.

특히 속어가 특정한 사회에서 창작되었거나 전과 다른 새로운 의미로 사용되었을 때, 그 사회집단에 속하는 사람들끼리는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친근감이나 동류감(同類感)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동서를 막론하고 문예작품 속에서 속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그 사회적 환경을 효과적으로 환기시킬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환기적인 효과의 이용은 표현의 절약이라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경우가 많다.

속어를 천하고 상스럽다고 하여 그 사용을 완전히 막아 버리려는 교육은 재고되어야 한다. 적절하게 사용된 속어는 이른바 공용어·공통어의 사용보다 훨씬 더 큰 표현의 효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용어·공통어를 사용할 격식적인 장면과 속어가 섞여서 더 효과적일 수 있는 비격식적인 장면을 올바르게 구분,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은어·비속어·직업어』(김종훈외, 집문당,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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