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경 김헌의 후손 김직원(金直源)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황난선(黃蘭善)의 서문과 권말에 김직원 등의 발문 2편이 있다.
2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수에 목록이 있고, 이어 권1에 시 21수, 서(書) 2편, 제문 1편, 서(序) 2편, 책(策) 3편, 권2에 부록으로 만사·가장·행장·입석고유문(立石告由文)·묘갈명·구호서원상량문·봉안문·상향축문(常享祝文)·용사사적략(龍蛇事蹟略)·선무원종훈록전지(宣武原從勳錄傳旨)·투증(投贈)·장악원계첩(掌樂院契帖)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증별(贈別)·차운(次韻)·연구(聯句)·만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증별시로는 동문인 정경세(鄭經世)가 명나라에 갈 때 읊은 「송정우복경임조천(送鄭愚伏景任朝天)」 2수가 있는데, 친구 간의 정회를 잘 나타내고 있다.
「연악연구(淵嶽聯句)」는 이전(李㙉)·이준(李埈)·정경세·강응철(康應哲)·김안절(金安節) 등 7인과 더불어 각 5언 2구씩 돌려가며 창수한 것이다. 당시 광해군의 난정을 피하여 은둔생활을 하면서 자연경관에 대한 감개를 고답적인 시상에 엮어 형상화시켰다. 만시에는 정구(鄭逑)에 대한 「만정한강(輓鄭寒岡)」을 비롯한 7수가 있다.
서(書)는 동문인 전식(全湜)에게 보낸 2편이 전부인데, 짤막한 안부편지들이다. 서(序)의 「송암서당안록서(松巖書堂案錄序)」와 「동약서(洞約序)」 등은 모두 1618년에 지은 것이다. 벼슬을 버리고 은둔 생활을 할 때 고향에서 후진을 교육하고 향풍순화 운동을 펴면서 그에 임하는 자신의 뜻을 밝히고 있다.
책의 「왕약왈배양인재(王若曰培養人才)」는 정시(庭試) 때 지은 것으로, 천실(踐實)·함양(涵養)과 격치(格致)·성정(誠正)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