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벽진이씨대종회에 소장되어 있다.
서(書) 4편, 시 8수, 제문 10편, 부록인 내서첩(內書帖)에 서(書) 8편, 만사 10편, 제문 2편, 행장·묘갈명·유사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조근직(曺近稷)에게 보낸 편지는 신선과 같은 생활에 대한 그의 견해에 대하여, 그 말의 허탄함과 농담이 지나침을 힐책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잡저의 「외천잠(畏天箴)」에서는 “하늘이 늘 살펴보고 있는데 어찌 망령되이 말하고 행동할 것이며, 하늘의 도가 지극하니 어찌 모든 일을 조심하고 경계하여 하늘의 명에 따라 살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여 천명에 맞게 살아갈 뜻을 밝히고 있다.
「외욕잠(畏慾箴)」에서는 “물에 빠지거나 또는 함정에 빠지더라도. 이를 벗어날 수가 있지만 욕심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되면 도무지 헤어날 수 없다.”고 하여 욕심을 버릴 것을 강조하였다. 그의 돈후한 사람됨을 잘 보여주는 글들이다.
「제야은경증문(祭野隱景曾文)」은 족형이자 스승인 이경증(李景曾)을 위하여 지은 제문으로, 그의 인간됨과 학문에 대한 추모의 정회를 곡진한 필치로 서술하였다. 권말의 부록에는 그의 생애에 대한 여러 일화들이 자세히 실려 좋은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