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에 간행되었다. 권두에 1860년(철종 11)에 홍재철(洪在喆)이 지은 서문과 1902년(고종 39)에 이만도(李晩燾)가 지은 서문이 있고, 권말에는 1863년(철종 14)에 후손인 김경인(金璟仁)이 지은 발문이 있다.
2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 한국국학진흥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8수, 소(疏)·서(書)·잡저 각 1편, 권2는 부록으로 사실(事實)과 제문 3편, 묘갈명·묘지명·묘지 각 1편, 기(記) 3편, 후서와 실적(實蹟) 3편, 서(序)·서(書)·유고후(遺稿後)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개 정한과 애상을 담은 우국충정을 주제로 노래한 내용이며 특히 단종과 관계된 것들이 많다. 「화금성대군무매시(和錦城大君無寐詩)」는 부귀공명을 좇느라 어지러이 날뛰는 세상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면서, 나라 일 근심에 잠 못 이루는 안타까운 심회를 읊은 것이다. 「화조정재자규사(和曺靜齋子規詞)」에서는 지난 날 단종의 슬픈 사연을 처량하게 울어대는 두견새 소리에 얹어 애끓는 괴로운 심정을 애소하였다.
「기관귀향(棄官歸鄕)」은 단종이 폐위되자 벼슬에 뜻을 잃고 향리로 돌아가는 감회를 읊은 것으로, 섬기던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정과 자신의 어찌할 수 없는 처지를 한탄하는 뜻을 담고 있다. 「청노릉개폄소(請魯陵改窆疏)」는 단종의 묘소를 개장할 것을 건의한 내용이다.
잡저의 「시잠설(詩簪說)」은 관복의 복식을 설명한 것이고, 「몽시경연각후유감(夢侍經筵覺後有感)」은 단종을 경연에서 모시는 꿈을 꾸고 난 뒤의 추창한 감회를 적은 시이다. 「답금성군격문서(答錦城君檄文書)」는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를 위해 의병을 일으킬 것을 청한 격문에 대한 답서이다.
부록의 「송호선생사실(松湖先生事實)」에는 저자의 가계와 관직, 학행과 함께 저자가 단종 복위 운동에 가담하였던 구체적 사실의 전말이 야사(野史)의 처지에서 상세히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