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8월 26일 제주도 기념물(수산곰솔)로 지정되었다가 마을 수호목으로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5월 1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애월읍 수산리 입구 수산봉(水山峰) 동쪽에 큰 해송(곰솔)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이 나무는 모양이 특이하기 때문에 자연유산으로 지정, 보호를 받고 있다. 나무의 높이 1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m인 거목으로서 땅위 2m의 높이에서 줄기가 절단된 흔적이 있다.
그곳에서 4개의 큰가지가 나와 사방으로 뻗어 자라고 있다. 수관(樹冠)은 남으로 15m, 북으로 8m쯤 뻗고 특히 남쪽가지는 땅에 드리워져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이 나무는 400여 년전 수산리마을이 만들어질 때 어느집 뜰안에 심어진 것이나 폐가된 뒤 강(姜)씨 선조가 관리하였다고 전한다.
지금은 주변에 인가의 흔적은 없고 수산저수지 바로 옆 길 위에 서있다. 이곳 마을사람들은 이 곰솔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믿고 보호해 왔으며 눈이 내려 수관 위에 쌓일 때에는 흡사 흰곰같이 보인다고 해서 곰솔(熊松)이라고도 불렸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