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활자본. 1700년(숙종 26) 양천익(梁天翼)이 2권 1책으로 편집, 간행하였고, 1936년에 정영훈(鄭英壎)·김원적(金源積) 등이 『은대록(銀臺錄)』·『승정원일기』 및 선유(先儒)들의 문집 등에서 저자에 관한 사실을 모아 5권 2책으로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구발(舊跋) 6편과 권도용(權道溶)이 쓴 중간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수에 선조가 내린 사제문(賜祭文) 1편이 있고, 이어 권1에 시 7수, 소(疏) 1편, 공사(供辭) 2편, 서(書) 5편, 제문 2편, 권2∼5는 부록으로 유사실록(遺事實錄)·척록(摭錄)·옥중기적(獄中記蹟)·계(啓)·신리소(伸理疏)·봉안문·전지(傳旨)·행록·행장·묘갈명·묘지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제문은 1594년(선조 27) 대사헌에 추증될 때 정철(鄭澈)의 관작을 추삭(追削)하면서 동시에 내린 것이다. 저자는 학문이 뛰어난 동시에 명망이 높았으나 이 책에는 약간의 유문이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시에는 「제두류산(題頭流山)」·「제가야산(題伽倻山)」 등 산경을 읊은 것이 있는데, 시재(詩才)도 상당하였음을 알 수 있다. 소 1편은 「사지평소(辭持平疏)」이다.
공사 2편은 모두 저자가 정여립(鄭汝立)의 모반사건에 그 배후인물로 지목된 길삼봉(吉三峰)이라는 인물로 무고되어 정적인 정철의 국문을 받을 때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한 내용이다. 제문에는 스승인 조식(曺植)에 대하여 쓴 「제남명조선생문(祭南冥曺先生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