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봉녕사 석조 삼존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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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 석조삼존불
봉녕사 석조삼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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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봉녕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조삼존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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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봉녕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조삼존불상.
내용

수원 봉녕사 석조삼존불상은 1994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봉녕사의 용화각 내에 봉안되어 있다. 본존불은 하대 · 중대 · 상대석이 모두 갖추어진 대좌 위에 안치되어 있고 좌우에는 입상의 협시불이 있다. 석조삼존불상은 1970년에 약사보전의 불단 아래에서 파불된 형태로 수습되었는데 1998년 용화각을 신축한 후 법당에 봉안하였다.

석조삼존불상 중 본존불은 방형의 상호로 나발이 표현된 매우 낮은 육계를 갖고 있다. 본존불의 이목구비는 마모가 심하게 진행되어 있어 선명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가슴 중앙에 남아있는 ‘V’자 형태의 조각을 통해 볼 때 통견의 법의를 입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길상좌 형태로 결가부좌하고 있으며 다리와 신체의 폭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입체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좌 · 우 협시불의 조각 수법은 본존불과 유사한 점이 많아 본래부터 삼존불상으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양 협시불의 얼굴은 방형이며 정수리 부근이 인위적으로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는데 본래는 보개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봉녕사 석조삼존불상의 구체적인 조성 시기는 다른 불상과의 비교를 통해서 추정해 볼 수 있다. 우선 석조삼존불상의 특징 중 하나는 양 협시불의 성격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즉 시각적으로는 불상인지 여래상인지 또는 제자상인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이러한 협시불의 모호성은 13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보고된 강화여고 출토 금동삼존불상에서도 확인되는 사항이다. 다음으로 봉녕사 석조삼존불상은 본존불이 좌상이며 협시불은 입상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고려 후기 석조 삼존불상은 매우 드문데, 함안 대산리 석조삼존불상의 경우는 본존불이 좌상이며 협시불이 입상이라는 점에서 봉녕사 석조삼존불상과 구조적으로 상통한다. 더욱이 두 지역의 협시상은 가슴 부분의 옷 주름이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V’자 형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일치성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함안과 수원 봉녕사 석조삼존불상은 양식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조성되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한편 본존불의 대좌를 통해서도 봉녕사 석조삼존불상의 조성 시기를 살필 수 있다. 대좌의 연화문은 하트 문양으로 조성되었는데 이는 1344년(충혜왕 5) 금강산 내강리 출토 금동불좌상의 대좌 연화문 문양과 비교될 수 있다. 또한, 본존불의 대좌는 조각 수법과 연화문의 배치, 앙련과 복련의 기울기 등에서 1355년(공민왕 4)경에 조성된 불갑사 각진국사 자운탑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상과 같은 점을 고려할 때 봉녕사 석조삼존불입상의 조성 시기는 고려 말인 14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불교조각의 전통은 몽골 침략기와 원 간섭기를 거치면서 단절되고 쇠퇴하였다. 이러한 시대상이 반영된듯, 고려 말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봉녕사 석조삼존불상의 조각 솜씨는 미숙하고 어색한 점이 없지 않다. 이러한 석불의 조각경향은 이후 조선시대의 석조불상 제작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고려시대 불교조각 연구』(최성은, 일조각, 2013)
「수원 봉녕사 석조삼존불상의 편년과 의의」(정성권, 『동악미술사학』17, 2015)
「봉녕사의 근·현대 역사와 사격」(김상영, 『봉녕사의 역사와 문화 학술심포지엄 자료집』,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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