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인조 때 강복중(姜復中)이 지은 시조. 21수의 연시조로, 강전섭(姜銓爕) 소장본 ≪수월정청흥가첩 水月亭淸興歌帖≫(晉山姜氏世譜草 附錄)과 강원기(姜遠起) 소장본 ≪청계망사공유사가사 淸溪妄士公遺事歌詞≫에 수록되어 전해오고 있다.
강복중은 때를 만나지 못하여 산림에만 묻혀 살았던 은일(隱逸)이었으나 많은 시조와 가사를 지은 것이 알려짐으로써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작가로서 새로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수월정청흥가> 21수는 대둔산의 물줄기인 청계천(淸溪川)가에 자리잡은 수월정(水月亭)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랑하며 비록 가난하게 생활하지만 분수에 맞게 살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가사(歌辭)는 ‘내 마음 둘 대 없어’ 시름을 달래기 위하여 제작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는 면에서 주목된다. 그 작품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내 마음 둘 대 없어 가사(歌辭)를 제작(製作)하니
정대군자(正大君子)는 다 옳다 하내마는
어떻다 폐일부운류(蔽日浮雲類)는 이도 외다 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