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65년 현손 원호(元浩)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정모(金正模)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원호의 발문이 있다.
권1∼3에 시 4수, 소(疏) 1편, 서(書) 53편, 잡저 2편, 기(記) 1편, 애사 2편, 진향문(進香文) 1편, 제문 22편, 권4는 부록으로 만사·제문·유사·묘지명·묘갈명·수졸재기(守拙齋記)·수졸재명(守拙齋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시에는 만사 3수와 기타 차운시(次韻詩) 1수가 있다.
소 1편은 <청갈암선생급첩소 請葛庵先生給牒疏>로 선조 이현일(李玄逸)에게 직첩(職牒)을 내려줄 것을 청원한 내용이다. 서(書)에는 당시 조야의 명사들과 주고받은 서찰이 많은데, 그 중에는 판서 조병현(趙秉鉉)에게 보낸 2편을 비롯하여 참판 홍재철(洪在喆)과 권대긍(權大肯)·한진정(韓鎭庭)·이효순(李孝淳) 등에게 보낸 것들이 있다.
대개 안부를 주고받은 것으로 특기할만한 것은 없다. 잡저 중 <경오일록 庚午日錄>은 그가 24세 때인 1810년(순조 10) 봄부터 그 이듬해 가을까지 호남일대를 여행하며 쓴 일기로, 날씨·여정 등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가승보유 家乘補遺>는 이현일·이융일(李隆逸)·이재(李栽) 등 그의 조상들의 행적에 관하여 여러 참고문헌에서 발췌하여 모은 글이다. 성암고서박물관(誠庵古書博物館)과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