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편년을 알 수 없다. 벽진이씨대종회에 소장되어 있다.
권1에 시 15수, 서(書) 2편, 잡저 2편, 부록에 제문 2편, 유사·행장·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벗들과 즐기면서 은근한 정을 술회한 것이 많으며, 자신의 은둔생활의 무료함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서(書) 중 「여조자수서(與曺子修書)」에서는 학문에 관한 강론을 요청하면서 자신의 결점을 피력하였다.
잡저의 「심술론(心術論)」은 『대학』의 명덕(明德)을 찬미한 글로서, 기질과 사욕을 극복하고 제거하는 방법을 논술하였다. 「대인론(大人論)」은 대인의 기본적 요건과 공적에 대하여 언급한 글로서, 대인은 순수무구(純粹無垢)한 동심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면서 천지의 화육(化育)을 돕는다는 논지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