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14년 후손 용태(容泰)가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용태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책머리에 총목차가 있고, 권1·2에 시 138수, 부(賦) 3편, 권3에 소(疏) 1편, 서(書) 47편, 권4에 부록으로 사제문(賜祭文)·의시(議諡)·만(挽)·제문·척록(摭錄)·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의 「사전라감사소(辭全羅監司疏)」는 1555년(명종 10)에 일어난 을묘왜란의 과정을 기술한 것으로, 을묘왜란이 일어나자 전라관찰사 김주(金澍)는 저자를 영암 현장으로 파견하였는데 이 싸움에서 그는 왜적을 물리쳐서 성을 잘 지켰으며 그 공로로 전라감사에 승직되었다는 사실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여사제순변사원길서(與舍弟巡邊使原吉書)」 등 대부분의 서에 을묘왜란 연구의 자료가 들었는데, 이는 동생 준경(浚慶)이 순변사로 있을 때 잦은 왜선의 침입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들 서간 속에는 왜선격퇴작전에서 구체적인 전략·전술이 논의된 곳도 있다.
「척록」은 동생 준경이 다른 사료(史料)에서 저자에 관한 기록을 뽑아 모은 것으로, 을묘왜란 때 이윤경의 전공이 가장 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