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목판본. 1608년(선조 41) 아들 필(韠)이 편집하고, 충청감사 최기(崔沂)와 공주목사 허균(許筠)의 도움을 받아 초간본을 간행하였으며, 그 뒤 1653년(효종 4) 후손 집(諿)이 공주목사로 있을 때 다시 보판하여 중간하였다.
책머리에 이정구(李廷龜)·최립(崔岦)의 서문이 있고, 끝에 집의 발문이 있다. 시 296수와 다시 보유(補遺)로 시 24수가 수록되어 있다. 시의 형식도 다양하여 고체(古體)·근체(近體) 등 중체(衆體)를 구비하였으며, 시풍(詩風)은 충담(沖澹)·전아(典雅)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자탄(自嘆)」이나 「오탄(懊嘆)」 등은 가난과 불운 속에서 현실에 대한 비탄과 갈등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16세기의 우리 나라 한시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규장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