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권공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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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권공언해 / 진언권공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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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자
문헌
조선전기 승려 학조가 『진언권공』과 『삼단시식문』을 풀이하여 1496년에 합본으로 간행한 언해서.
이칭
이칭
공양시식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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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전기 승려 학조가 『진언권공』과 『삼단시식문』을 풀이하여 1496년에 합본으로 간행한 언해서.
내용

2권 1책. 판심 서명이 『진언권공』은 ‘供養’, 『삼단시식문』은 ‘施食’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를 합치면 공양시식언해가 되지만, 책 끝의 발문에 따라 『시식권공언해』라 한다.

홍치(弘治) 9년(1496) 하오월일(夏五月日)의 발문에 의하면 발문을 쓴 승려가 인수대비(仁粹大妃)의 명령에 따라 『육조법보단경』 300부와 함께 목활자로 400부를 찍어냈다고 한다. 발문필자는 이름이 없으나, 왕실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또 불경의 언해사업에 관여한 승려임이 확실하다.

세조와 성종 때의 그러한 승려는 신미(信眉)·학열(學悅)·학조(學祖) 등인데, 당시 생존한 승려인 학조가 바로 그 승려일 것이다. 따라서, 1496년(연산군 2) 학조가 인수대비의 명령을 받아서 번역하여 간행한 것이라 하겠다.

책의 판식은 세조 때의 간경도감 간행의 불경언해서와 비슷하나, 내용의 체재는 독특하다. 즉, 원문을 대문으로 나누어서 먼저 보이고 번역문을 실은 것은 같은데, 원문의 표기가 달라서 한자와 한글 독음으로 짝진 2행으로 적은 것이다.

예컨대, 진언권공의 권두서명이 ‘진언권공(제1행)’과 ‘眞言勸供(제2행)’으로 되어 있는 것과 같다. 또 원문이 게송과 진언이어서 일체의 구결이 없다.

이 책의 활자는 정교한 목활자이다. 불경간행에만 쓰인 것이라 하여 인경목활자(印經木活字)라 불리는데, 서지학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책은 『육조법보단경』과 함께 15세기의 마지막 국어사자료로서도 높이 평가된다.

특히, 한자독음의 표기가 『동국정운』의 체계를 지양하고 현실화한 점이 그러하며, 이 밖에 문법·어휘와 진언의 한글음역 등도 특이하다. 원간본 이후로 한 번도 중간된 일이 없는 이 책은 전해지는 것이 매우 드물다.

일찍이, 송석하(宋錫夏) 소장본이 소개된 일이 있으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서울대학교 일사문고(一蓑文庫) 소장본과 성암문고(誠庵文庫) 소장본뿐이다. 전자를 저본으로 1978년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영인한 바 있다.

참고문헌

『진언권공(眞言勸供)·삼단시식문언해(三壇施食文諺解)』(명지대학교출판부, 1978)
『고친한글갈』(최현배, 정음사, 1961)
집필자
안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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