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문보(文甫), 호는 취은(醉隱). 할아버지는 순안현감 신종근(申從謹)이고, 아버지는 무공랑(務功郎) 신찬연(申纘延)이며, 어머니는 이척(李陟)의 딸이다.
20세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었고, 1684년(숙종 10)에 증광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98년에 죽음을 각오하고 소(疏)를 올려 세조에 의하여 죽은 노산군(魯山君)을 복위시킬 것과, 중종반정 때 역적의 딸이라는 이유로 폐출당한 중종의 비(妃) 신씨(愼氏)를 복위시킬 것을 주장하여, 노산군에게는 단종이라는 존호가 올려졌고 묘소는 장릉(莊陵)으로 추봉되었으나 신비(愼妃)의 복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701년에 함양군수, 1704년에 영해부사, 1706년에 진주목사를 역임한 뒤 1708년에 병사하였으며 교하(交河)에 장사지냈다. 그 뒤 1739년(영조 15)에 김태남(金台南)의 상소에 의하여 신비가 단경왕후(端敬王后)로 복위되고 묘소가 온릉(溫陵)으로 추봉되자, 이듬해에 단경왕후의 복위에 관한 지난날의 공로로 좌승지에 추증되었다.
시문에 능하였으며 어려서 정태화(鄭太和)의 집에 기거하면서 학문을 익혔다. 저서로는 『취은집(醉隱集)』4권이 전하여진다.